상식아, 놀자~

백두화랑단 <상식아, 놀자> 제 2강

2022-12-20
조회수 188

백두화랑단 / <상식아, 놀자> 제2강 

 

중국의 서법(書法)

일본의 서도(書道)

한국의 서예(書藝)


똑 같은 ‘붓글씨 쓰기’인데,

중국에서는 <서법 (書法)>이라 하고,

일본에서는 <서도 (書道)>라 하며,

한국에서는 <서예 (書藝)>라고 합니다.

 

나라마다 다르게 표현하는 배경이 궁금해집니다.

 

 

우선 중국에서는

민족이 많고 지역도 넓어서

서로 <소통>하기 위해서는

무슨 일이든 <통일된 기준>이 필요했습니다.

그게, <법 (法)>입니다.

 

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<진시황>도

마찬가지로 판단하였습니다.

그는 통일 직전,

7국이 나라마다 조금씩 달리 썼던

<서체>부터 통일합니다.

 

진나라 <서전체>를 공표하고

모든 <상거래>부터 법으로 강제 사용케 합니다.

 

결국, 서법(書法)의 통일이

진나라의 통일을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습니다.

 

한편, 법(法)이라는 글자는,

<물 수 (水)>와 <갈 거 (去)>가 합쳐진 말입니다.

<물이 흘러가는 곳>이 법이라는 뜻입니다.

즉, <순리(順理)가 법>입니다.

 

우리는 흔히 <법>이라고 하면,

무엇을 강제하고 통제하는 규범으로 인식하는데,

본래의 의미는, 물 흘러가듯

매사에 <순리를 규정>한 것이 법인 것입니다.

 

글씨 한 글자를 쓸 때도,

<순서>가 있고, <흐름>이 있고, 그리고 <힘의 강약>이 있습니다.

 

이런 의미의 <서법 (書法)>이란 단어 하나를 통해서도,

오늘날까지 이어지는 <법치주의 중국>의

<남다른 철학>이 새롭게 느껴집니다.


 

반면 섬나라 일본은

지형적 특성상, 매사 <확장성에 제한>을 받습니다.

 

그런 이유로 일본인들은,

무언가 외형적 크기를 넓혀가려는 노력보다는,

안으로 자기만의 <내면적 깊이>를 중시하게 됩니다.

그게, <도 (道)>입니다.

 

그래서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것에는

대부분 <도 (道)> 자를 넣습니다.

 

유도(柔道), 검도(劍道), 다도(茶道),

무사도(武士道), 그리고 서도(書道)까지.

 

<도 (道)를 닦는 마음>으로, <구도자의 심경>으로

글씨를 연마한다는 뜻이지요.



한편, 우리나라는 예로부터

<중국의 서법 (書法)>을 많이 배우고 모방했습니다.

그러다 일제시대에 들어서는

좋든 싫든 <일본의 서도 (書道)>를 따랐습니다.

 

그리고 해방 이후에 서예가 손재형 선생의 주장으로,

서도(書道)를 넘어, <예술로까지 승화>시키자는 의미의

<서예 (書藝)>라는 표현을 공식화합니다.

 

우리의 <서예>는 그렇게 탄생되어,

짧지만 비약적 발전을 펼쳐왔습니다.

 

글씨 포함, 물 흐르듯 순리가 곧 법이라는

<중국의 서법 (書法) 정신>이 놀랍고,

 

편협성 극복 위해 깊이를 추구했던

<일본의 서도 (書道)>도 향기롭습니다.

 

그리고 이제 당당히

지고(至高)한 예술의 경지에까지 도전하는

<한국의 서예 (書藝)>는

앞으로의 미래가 더 기대되고 설렙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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